韓조선, 7월 선박수주 1위 탈환…中 5개월만에 제쳐
韓조선, 7월 선박수주 1위 탈환…中 5개월만에 제쳐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8.14 15:16
  • 최종수정 2023.08.1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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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5개월만에 중국을 제치고 수주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14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세계 선박발주는 총 333만CGT(표준선환산톤수, Compensated Gross Tonnage)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2%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 146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4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부터 중국 조선업계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5개월만에 다시 1위에 등극했다.  

2위인 중국은 총 113만CGT(34%)를 수주했다. 선박 수주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29척, 중국은 48척으로 집계됐다.

선박 기준 중국보다 적지만, 초대형 선박 등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수주가 이뤄지면서, CGT 환산하면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5535만CGT(47%) ▲한국 3926만CGT(33%)였다. 전년대비 각각 13%, 9%씩 증가했다.

업계에선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몇 년간의 호황이 유지되기 어렵고, 특히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수출입은행도 올해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작년보다 49% 감소한 2200만CGT(표준선 환산톤수)에 그치고, 우리나라 조선 업계 수주량도 지난해보다 48% 감소한 850만CGT, 수주액은 52% 줄어든 220억달러(약 27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LNG운반선.  제공=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제공=한화오션

하지만, 예상을 벗어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선박 수주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면서 “하지만, LNG 운반선 등 선박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강점을 보이는 LNG 운반선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중순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의 가격은 2억4800만달러(약 3092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년전 대비 33% 오른 것이다.

게다가 국제해사기구(IMO)가 2030년 이후 발주 선박은 온실가스를 2008년 대비 40% 감축하도록 결정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는 향후에도 꾸준할 전망인 데다 한국은 친환경 선박 건조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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