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4개장체크] 나스닥지수, S&P500지수 2주 연속 하락세 기록
[0814개장체크] 나스닥지수, S&P500지수 2주 연속 하락세 기록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3.08.14 09:01
  • 최종수정 2023.08.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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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 국내증시

지난밤 뉴욕증시가 미국 7월 CPI 안도감 등에 강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611.25(+9.69P, +0.37%)로 상승 출발했으며, 장 초반 2,616.84(+15.28P, +0.59%)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 전환했고, 오전중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소폭 상승했으나 재차 하락세를 보였고,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확대해 장 막판 2,589.94(-11.62P, -0.45%)에서 장중 저점을 기록한 후 결국 2,591.26(-10.30P, -0.40%)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7월 CPI 안도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등에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2,600선 아래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도, 기관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美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안도감이 형성됐으나 13개월여 만에 재차 오름세를 기록했고, Fed 일부 당국자 발언, 美 채권 금리 상승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시장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

자료=인포스탁
자료=인포스탁

지난밤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해 시장예상치 3.3% 상승을 하회했으나 전월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은 확대됐다. CPI는 지난해 6월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다 13개월 여만에 다시 오름세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해 전월의 4.8% 상승에서 둔화됐으며, 시장 예상치 4.8% 상승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 했다. 전월 대비로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CPI 발표 이후 내주는 7월 美 소매판매 등 실물 지표를 확인하는 기간이라며, 실물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 경로가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터뷰를 통해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이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이것은 승리가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이터지점이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라고 언급한바 있다.

이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더 오래 동결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지금부터 다음 회의까지 나오는 지표가 많아 무엇을 할지 예측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 등에 삼성전자(-0.74%), SK하이닉스(-2.70%), DB하이텍(-1.45%) 등 반도체 대표주가 하락 했다. POSCO홀딩스(-3.51%), 포스코퓨처엠(-2.54%), 포스코인터내셔널(-6.37%) 등 POSCO 그룹주도 하락한 반면,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등에 HL 만도(+3.65%), 현대위아(+2.04%), 현대모비스(+1.97%), 현대차(+1.11%), 기아(+1.77%) 등 자동차 대표주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913.97(+2.68P, +0.29%)로 소폭 상승 출발한 이후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다 908.27(-3.02P, -0.33%)에서 장중 저점을 기록. 오전중 상승 전환했고, 상승폭을 키워 오후 들어 918.18(+6.89P, +0.76%)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며 912.20(+0.91P, +0.10%)에서 거래를 마감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80억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 85억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했으며, 포스코DX(-6.97%), 에코프로비엠(-4.15%), 클래시스(-3.44%), 에코프로(-2.49%), 엘앤에프(-2.41%), 리노공업(-1.59%), 카카오게임즈(-1.31%), 더블유씨피(-1.15%), HPSP(-0.78%), 레인보우로보틱스(-0.72%), HLB(-0.64%) 등이 하락 마감한 반면, 펄어비스(+2.48%), 셀트리온헬스케어(+2.12%), JYP Ent.(+1.97%), 셀트리온제약(+1.32%), 루닛(+1.08%), 에스엠(+0.15%) 등은 상승 마감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30% 상승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11%, 0.61%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美 국채금리 상승 속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S&P500지수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안도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이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되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2%, 0.7%)를 모두 웃도는 수치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8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이후 내리 하락세였던 PPI가 재차 반등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

특히, 서비스 비용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요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의 3.4%에서 하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9%로 전월의 3.0%보다 소폭 하락했다.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1.2로 전월의 71.6에서 하락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현지매체인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91%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5분의 4에 해당하는 기업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강세 등에 소폭 상승했으며,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7달러(+0.45%) 상승한 83.19달러에 거래 마감 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7월 PPI 반등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화학, 통신서비스, 복합산업, 산업서비스, 보험,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재생에너지, 자동차, 개인/가정용품, 운수, 제약, 의료 장비/보급, 소매, 기술장비,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은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0.59%), 아마존(-0.11%), 알파벳A(-0.10%), 메타(-1.34%), 넷플릭스(-1.93%), 엔비디아(-3.62%)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했으며, 특히 테슬라(-1.10%)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주식을 또다시 매각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디즈니(-2.99%)는 차익 실현 매물 등에 하락했고, 유전체 분석업체 일루미나(-2.51%)는 美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일 인수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비구이위안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는 소식에 알리바바(-3.52%), 니오(-2.64%), JD닷컴(-5.27%) 등 중국 기업들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UBS(+5.61%)는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할 당시 스위스 정부가 보장하는 유동성 안전장치를 자발적으로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0.03%)은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이 휴장한 가운데, 중국, 대만, 홍콩 등은 하락 마감했다.

전일 상해종합지수는 장중 고점인 3,254.48(-0.00%)로 약보합 출발했으며,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한 지수는 오전 장중 낙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모습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내 낙폭을 재차 확대한 끝에, 장중 저점인 3,189.25(-2.01%)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비구이위안이 채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채무 구조조정(중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로 관련 절차를 밟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미 국영 금융기관인 중국국제금융공사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바 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 6일 도래한 액면가 10억 달러의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달러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이는 중국 부동산 업계가 불안한 가운데, 초대형 개발업체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을 암시한다. 이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 실망감이 부각된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중국 정부가 부양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현재까지 정부가 내놓은 부양 조치가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 은행/투자서비스, 유틸리티, 에너지-화석연료, 산업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음식료, 기술장비, 금속/광업, 자동차, 경기관련 서비스업, 운수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중신증권(-4.37%), 중국태평양보험그룹(-3.94%), 중국철도건설(-2.98%), 상해자동차(-2.82%), 청도하이얼(-2.44%), 페트로차이나(-1.64%) 등이 하락 마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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