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부동산개발사 ‘컨트리가든’ 디폴트 위기
中 1위 부동산개발사 ‘컨트리가든’ 디폴트 위기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8.13 00:14
  • 최종수정 2023.08.13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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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였다.

1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은 상반기 잠정 순손실이 450억~550억위안(약 8조2230억원~1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컨트리가든이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 연쇄 위기가 급격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주택 분양이 그야말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집계된 컨트리가든의 주택 판매액은 140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5%가 급감했다.

실적 악화와 함께 주가도 연이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0일 컨트리가든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 하락한 0.89홍콩달러(15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컨트리가든 주가가 1홍콩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사 1위, 2위인 헝다그룹와 컨트리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

무엇보다 컨트리가든은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중국 정부가 우수 부동산 개발사로 선정할 만큼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이유로 개발 업체들을 대상으로 규제를 바짝 조이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이다.

컨트리가든은 지난 7일 10억달러짜리 회사채에 대한 이자 2250만달러(약 330억원)를 상환하는 데 실패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컨트리가든이 717억5602만위안의 미상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는 1조4000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컨트리가든은 앞서 디폴트에 빠진 헝다그룹에 비해 4배나 많은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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