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모더나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4억달러(-92.7% YoY, 이하 모두 YoY) ▲조정 기준 EPS는 -3.62달러(적자전환)로 각각 컨센서스 3.2억달러, -3.92달러를 상회했다.
코로나19 백신(mRNA-1273.222 등) 매출이 감소하며 제품 매출이 2.9억달러(-93.5%)를 기록했고, 마일스톤 및 백신 개발 보조금 매출은 0.5억달러(-76.6%)에 그쳤다. 백신 재고 관련 손실 및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에 대한 R&D 비용이 증가하며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액 연간 가이던스를 지난 분기에 제시한 50억달러에서 60억~8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향 조정의 근거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mRNA-1273.815의 수요 증가가 언급되었다"라며 "mRNA-1273.815는 현재 유행 중인 XBB.1.5 변이에 대한 백신으로, 각국 규제기관에 허가신청을 완료하여 연내 허가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임상 2/3상에서는 XBB.1.5에 대해 약 10배, 기타 다른 주요 변이에 대해서도 9~10배 이상의 중화항체 형성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백신 접종률이 관건이다"라며 "지난 팬데믹 기간처럼 정부에서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이상 접종률은 저조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모더나는 지난 7월에 성인 RSV(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mRNA-1345에 대한 BLA(신약 허가 승인 신청)를 제출했다.
오 연구원은 "연내 허가가 예상되며, 내년에 매출이 발생할 것이지만 RSV 감염증 대부분이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만큼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머크와 공동개발 중인 개인맞춤형 암백신 mRNA-4157도 7월 임상 3상에 진입했다"라며 "지난 6월 ASCO에서 긍정적 임상 2상 효력을 공개했으나, 임상에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