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없이 예금 연계 증권계좌를 임의로 추가 개설한 혐의와 관련 지난 9일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은행 입출금 통장과 연동해 증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금감원은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없이 여타 증권계좌를 추가 개설한 의혹’을 제보받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고객이 실제로 영업점에서 작성한 A증권사 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한 후 이를 수정해 B증권사 계좌를 임의로 개설하는데 활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계좌개설 안내문자(SMS)를 차단하는 방식 등을 동원했다.
대구은행 일부 지점 직원들은 평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 같은 불법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00여건이 넘는 고객 문서를 위조해 증권계좌를 개설한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대구은행이 본 건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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