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계룡건설, 안전점검 강화 불구…사망 근로자 20년 1명→22년 3명 오히려 증가
[지속가능] 계룡건설, 안전점검 강화 불구…사망 근로자 20년 1명→22년 3명 오히려 증가
  • 신민재 기자
  • 승인 2023.08.09 07:34
  • 최종수정 2023.08.09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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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사진=계룡건설 ESG지속가능보고서
사진=계룡건설 ESG지속가능보고서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지난 1970년 계룡건설합자회사로 첫 걸음을 뗀 계룡건설은 건축과 토목, 주택은 물론 유통과 레저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계룡건설은 지난 연말 기준 수주 4조4920억원, 매출 2조9497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 기업신용평가 AA-를 기록 중이다. 계룡건설은 ESG 경영의 체계화와 경영 전략 실행 및 관리를 위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ESG경영 기획-실행-성과관리 전 과정에서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ESG에 대한 임직원의 인지도 강화, 활동 독려 등 ESG경영 내재화를 위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실행하고 있다.

다만, 계룡건설은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중대재해사고와 현장 근로자 사망자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동시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다.  

종류별 폐기물 및 처리량, 재활용 비율. 자료=계룡건설 ESG지속가능보고서
종류별 폐기물 및 처리량, 재활용 비율. 자료=계룡건설 ESG지속가능보고서

◇ 환경(E)_건설 프로젝트별 환경영향평가 실사...선제적 대응

계룡건설은 건설 수행과정 시 사업장별 특성, 입지여건 등 해당 사업이 환경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프로젝트 수행 시 발생하는 수질, 대기, 토양, 소음, 진동 문제에 환경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있다.

또 준공 후 사후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해 지역주민까지 만족하는 사업을 이행하고 있다 특히 계룡건설은 신축공사 및 재개발 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성상별 분리 보관 후 정부기관 및 발주처에서 승인한 폐기물 처리 업체를 통해 위탁 처리하고 있다.

이어 계룡건설은 지정폐기물 및 화학폐기물 같은 경우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폐기물에 대해서 선정된 전문폐기물 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배출하고 있다. 해당 국가 및 지자체의 환경법규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주기적인 수거작업을 통해 주변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ISO 14001을 기반으로 본사와 현장의 환경감사를 실시해 잠재적인 환경 리스크 및 전사 환경경영시스템 운영 현황을 평가하고 환경사고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국내외 전 현장을 대상으로 환경 피해 발생을 사전에 대비하고 있다.

사고 발생시, 긴급 보고 및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계룡건설 근로자 부상 및 사망자수. 자료=계룡건설 ESG지속가능 보고서
계룡건설 근로자 부상 및 사망자수. 자료=계룡건설 ESG지속가능 보고서

◇ 사회(S)_최고안전책임자 중심 매월 현장별·공정별 위험평가 회의

계룡건설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1회/3개월)또는 노사협의체(1회/2개월)를 통하여 사업장 종사자와 협력업체의 안전보건에 관한 애로·건의 사항 의견 수렴 후, 개선 등을 통해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중심으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매월 현장별, 공정별 위험성평가 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 형식적인 회의가 아닌 ‘위험성평가실시계획서’를 활용하며 현장 불안전상태 발굴, 공종별 위험작업 취합 및 검토, 보완 조치 진행 등 현장에 잠재되어 있는 위험요인을 파악, 관리하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중대재해 발생 건수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건, 2021년 2건, 2022년 3건으로 소폭 확대했고, 근로자 사망자수 역시 2020년 1명, 2021년 2명, 2022년 3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20만시간당 해건수 근로손실재해율(LTIR)은 2020년 0.05, 2021년 0.11, 2022년 0.15로 상승했다. 계룡건설은 안전점검 및 교육에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힘을 쏟고 있지만, 성과로 이어지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계룡건설은 현장 안전점검 총 시행건수는 2020년 43건, 2021년 44건, 2022년 251건으로 대폭 강화했고, 이를 통해 불량 현장 적발건수도 2020년 32건, 2021년 17건, 2022년 43건으로 증가했다. 아쉬운 부분이다.

계룡건설 주주구성. 자료=계룡건설 ESG지속가능 보고서
계룡건설 주주구성. 자료=계룡건설 ESG지속가능 보고서

◇ 지배구조(G)_의사결정 기관 독립성·전문성 이사회 구성

계룡건설 이사회는 회사 내 최고 의사결정 기관으로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이사회 구성을 통해 법령과 정관에서 정한 사항 및 업무 집행에 관한 주요 사항을 결의하고, 이사 및 경영진의 직무 집행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통해 효율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주주 가치를 최대한 창출하며, 더 나아가 비재무적 사안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여 ESG경영을 위한 역할 강화를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

계룡건설은 상법상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기업에서 운영하는 감사위원회를 선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감사위원은 주주총회를 통하여 위원장을 포함한 3인의 사외이사로 선임되고 있다. 계룡건설은 감사위원회와 관련한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

또 정관과 감사위원회 직무규정에 감사위원회의 원활한 감사업무를 위하여 언제든지 이사에 대한 영업에 관한 보고를 요구하거나 회사의 재정상태를 검토할 수 있게 규정했다. 감사업무수행을 보좌하기 위해 내부감사부서는 정기적(분기)으로 본 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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