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주가, 어둠의 긴 터널 언제 빠져나오나?
CJ제일제당 주가, 어둠의 긴 터널 언제 빠져나오나?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8.08 08:01
  • 최종수정 2023.08.08 0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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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
CJ제일제당 바이오 홈페이지 갈무리.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조2194억원(YoY -4.0%), 3446억원(YoY - 31.7%)를 기록했다.

물류 제외한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4조 4233억원(YoY -3.7%), 2358억원(YoY -40.1%)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의 부진한 실적은 주가 하락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지난 7일 CJ제일제당 장마감 주가는 29만7000원으로 작년 8월 9일 43만7000원 대비 32.03% 급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실적 악화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얘기다.

CJ제일제당은 ▲국내 가공 Q 물량 감소 둔화 ▲미주 점유율 확대 ▲바이오 시황 저점 통과 및 트립토판 및 스페셜티 수익 기여 증가 ▲F&C 흑자전환 감안시 하반기 실적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면서 “연말까지 점진적 QoQ 회복세가 예상되고, 내년 기저효과 및 마진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유의미한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사진=CJ CGV
사진=CJ CGV

CJ제일제당의 실적은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주가는 여전히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CJ그룹 계열사의 불안정성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고 있다. CGV의 오랜 부진이 지금의 실적 상승세만으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CGV의 오랜 부진은 CJ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CJ그룹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흥행하지 못하면서 그룹 전체에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다.

올해 상반기만 CJ그룹 시가총액이 무려 25% 급감하면서 기업가치는 곤두박질쳤다. 특히 지난달 1조원 유상증자 발표는 CJ제일제당을 비롯해 그룹 전체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국제 밀 선물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등 기후위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원·부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 소비심리 위축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 등이 이유로 꼽힌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하락은 CJCGV 유상증자 진행에 따른 CJ그룹의 리스크가 반영된 것이다”며 “다만 CJ제일제당이 실질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만큼 과도한 우려로 판단하며 실적 회복으로 기업가치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CJ제일제당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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