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지난 목요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및 네트워킹 솔루션 제공 기업 포티넷(Fortinet, Inc., NASDAQ:FTNT)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자, 동사의 주가는 금요일(현지시간) 거래에서 25.07% 급락하며 56.77달러를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앞당겨 발생했던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제품 매출 증가율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사뿐만 아니라 사이버 보안 업계 전반의 이슈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쟁 사이버 보안업체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포티넷(FTNT)은 2분기에 매출액 12.9억 달러(한화 약 1조 6,840억 9,500만 원)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8달러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포티넷(FTNT)은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기존 54.3억~54.9억 달러(한화 약 7조 861억 5,000만~7조 1,644억 5,000만 원) 전망에서 53.5억~54.5억 달러(한화 약 6조 9,817억 5,000만~7조 1,122억 5,000만 원) 전망으로 하향 조정했다. 서비스 수익은 33.5억~34.1억 달러(한화 약 4조 3,717억 5,000만~4조 4,500억 5,000만 원), 청구액은 64.9억~65.9억 달러(한화 약 8조 4,694억 5,000만~8조 5,999억 5,000만 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BMO의 애널리스트 키스 바크먼(Keith Bachman)은 포티넷(FTNT)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을 유지했지만, 동사가 핵심 사업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방화벽(firewall)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목표주가를 88달러에서 7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바흐만은 계약 기간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향후 몇 분기 동안, 특히 제품 수익성에 대해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포티넷(FTNT)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한 JP모간(J.P. Morgan)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에식스(Brian Essex)는 동사가 제품 수익 약세, 청구액 성장률 저하, 매크로 관련 문제 등으로 인해 주가가 "패널티 박스(penalty box)에 발을 내딛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식스는 포티넷(FTNT)에 대한 목표주가를 88달러에서 74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포티넷(FTNT)이 실망스러운 실적과 저조한 단기 성장 전망에 따른 압박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