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치 웃돈 가계부채…금통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둬
임계치 웃돈 가계부채…금통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열어둬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08.02 10:31
  • 최종수정 2023.08.02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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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가계부채가 임계치를 웃돌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총 대출은 1437조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국민의 가계빚은 역대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국가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7월말 기준 총대출 잔액은 1437조3976억원, 가계대출액은 679조2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과 비교해 각각 7조3179억원, 9754억원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총대출은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과 3년 7개월 만에 총대출이 297조원가량 폭증했다.

무엇보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채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3개월 연속 증가한 탓이다.

국내 주요 은행 로고. 이미지=인포스탁데일리
국내 주요 은행 로고. 이미지=인포스탁데일리

5대 시중은행뿐 아니라 제2금융권 등을 합하면 가계부채는 200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가계부채에 기업부채, 국가채무 등 모든 주체가 빚더미에 있어 금융 위험성이 높아져 가는 건 확실하다”면서 “여기에 국가경제가 불황형 흑자로 돌아서면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위험신호는 작년부터 제기돼왔다. 지난해 3월 한국은행은 가계신용 잔액이 1862조1000억원에 달한다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고, 증가폭도 이전 기록인 2016년 139조4000억원에 이은 두번째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명 가운데, 5명은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한 근원물가 둔화 속도 ▲가계부채 억제 필요성 등을 이유로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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