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업, 너 마저”…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손실 1608억원 기록
“정유사업, 너 마저”…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손실 1608억원 기록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07.28 12:48
  • 최종수정 2023.07.28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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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하락' 석유사업 영업손실 4112억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사옥 전경. 제공=SK그룹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사옥 전경. 제공=SK그룹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하락 탓에 석유 사업부문에서 411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셈이다.

여기에 이차전지 배터리 생산을 담당하는 SK온 역시 흑자전환에 실패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사업부문에서 정제마진 하락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정제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석유 사업부문의 경우 2분기 영업손실 4112억원을 기록하면서 1분기와 비교해 무려 6860억원이나 급락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배터리 사업은 자회사 SK온은 출범한 지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SK온은 2분기 매출 3조6961억원을, 영업손실은 1315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전분기 대비 적자는 약 21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SK온이 AMPC 효과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실질적인 효과가 미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사진=SK온
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사진=SK온

SK이노베이션는 컨퍼런스콜에서 “경유는 중국 중심의 산업 및 이동 수요 개선과 9월 영내 정유사 정기보수 시기 진입에 다른 공급 조절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분기 항공유 중심으로 점진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또 “배터리 사업은 SK온의 신규공장 생산성 향상,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함께 AMPC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하반기 배터리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특히 IRA 대응을 위해서는 핵심 조건 충족 여부가 북미 수주의 핵심 역할을 하는데, 북미 진출과 현지화를 미리 준비한 SK이노베이션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상황을 활용해 기존 고객의 추가 물량 협의 및 북미향이 강한 신규 OEM 등을 대상으로 물량 수주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SK이노베이션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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