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저 소비, 2분기 실적 발표 후 서서히 비중 줄여 나가는 것 유리"
"美 레저 소비, 2분기 실적 발표 후 서서히 비중 줄여 나가는 것 유리"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7.26 15:07
  • 최종수정 2023.07.2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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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26일 강대승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에 미국인들의 서비스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비스 PMI는 지난 5월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국 실질 서비스 지출 규모가 과거 10년간의 추세와 유사한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점으로 보아 미국인들의 서비스 소비 욕구가 일정부분 해소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진=델타항공
사진=델타항공

또한, 소비 중 서비스 비중이 높은 고소득층의 카드 사용 지출 증가율이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서비스 수요가 위축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러한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하여 항공권 가격, 숙박비의 상승세는 크게 둔화되었다. 

강 연구원은 "미국 3대 항공 기업과 크루즈 등 레저 기업의 실적발표에서 비용이 예상보다 클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여름 성수기 비행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조종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항공기 조종사들의 연봉 협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3월 델타가 큰 폭 인상 계약을 체결하면서 항공사들의 부담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델타는 향후 4년간 점진적으로 파일럿들의 임금을 인상해주기로 했으며 약 7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 4개년(2016~2019) 순이익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또한 미국 대표 크루즈 기업인 카니발은 2019년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비용 증가로 인해 당시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강대승 연구원은 "점차 낮아질 실적 상승 기대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카니발 등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한 기업의 주가가 지난주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아, 현재 레저 기업들의 주가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게 선반영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전통적 성수기이며 해외 여행객들의 소비까지 더해지는 만큼 3분기 까지는 미국 레저 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요 둔화, 비용 부담 등을 고려했을 때,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서서히 비중을 줄여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판단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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