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익명성 기반의 트위터와 달리 지인 기반 소셜 네트워크
스레드, 익명성 기반의 트위터와 달리 지인 기반 소셜 네트워크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7.14 15:30
  • 최종수정 2023.07.1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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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메타에서 7월 6일 새롭게 출시한 SNS 스레드(Threads)는 트위터와 유사한 Microblogging 플랫폼이다. 스레드는 트위터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으며 500자 게시글 공유, 답장 등의 기능이 있고 5분 길이의 동영상 게시 및 공유가 가능하다. 

현재 100개국에 동시 출시했으나 EU에서는 ‘디지털시장법(DMA)’ 규제 대상으로 지목되었기에 출시를 잠정 보류했다. 아직 유럽에서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출시 5일만에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서며 연 초 ChatGPT가 경신한 기록을 재경신했다. 

사진=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의 스레드(Threads) 소개 이미지, META 홈페이지
사진=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의 스레드(Threads) 소개 이미지, META 홈페이지

최원석 신한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성장 스토리를 감안할 때 스레드에도 광고를 탑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스레드의 가입자 증가세와 인스타그램이 광고 도입 이후 메타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38%인 점을 감안할 때 최소 4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6월 기준 트위터 가입자 수는 3.5억명, DAU 2.5억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스레드가 출시한 6일과 7일 트래픽은 전주 대비 5% 감소했다. 인스타그램 가입자가 20억명이며 전체 가입자의 20% 정도만 스레드에 가입해도 트위터에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레드와 트위터는 비슷한 특징들이 많다. 이로 인해 출시 하루만에 트위터는 메타에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편지를 보냈다. 

트위터 측은 메타가 지난 몇 년 동안 트위터의 영업 비밀 및 중요한 정보에 접근 가능한 개발 인력들을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두 플랫폼의 UI는 비슷한 특징이 있다. 

하지만 메타는 스레드에 트렌드, 검색 기능, 다이렉트 메시지 등의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 밝히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또한 다른 SNS에서 스레드 사용자의 프로필을 팔로우 및 게시물 확인, 전달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최원석 연구원은 "트위터는 익명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기반해 성장해왔다"라며 "트위터 유저들은 익명성 보장에 매력을 느끼기에 실제로 장기적으로 트위터의 사용자를 빼앗아 오는 것은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메타는 트위터와 맞서기 위해 지인 기반의 SNS를 운영하고 있고 트위터와 달리 ‘탈중앙화’를 목표하고 있기에 타깃하는 사용자층은 다르다"라며 "이는 메타가 추구하는 전략이 익명성 기반의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이 아닌 지인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존 경쟁사의 이용자를 뺏어오는 무한경쟁이 아닌 공존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SNS로 발전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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