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수익성 악화에 결국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 기본급 6개월치를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희망퇴직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 쇄신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설 방침이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희망퇴직 접수…규모는 미정
지난 13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내 간담회를 통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희망퇴직 신청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클라우드CIC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이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퇴직금을 비롯해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6개월치 기본급과 전직지원금을 지원한다.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희망퇴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산하 클라우드CIC와 검색CIC로 구성원 이동을 단행한 바 있다. 게다가 카카오 공동체 내 약 10여곳의 기업으로 전직을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희망퇴직 실시가 기정사실화된 바 있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작년 1406억원 영업 적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작년 1406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위기감이 확대됐고, 결국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이다.
문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뿐 아니라 카카오스타일(2022년 기준 -518억원), 카카오페이(-455억원), 카카오브레인(-301억원), 카카오인베스트먼트(-285억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138억원), 카카오헬스케어(-85억원) 등 대부분 자회사에서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는 총 13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7개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승승장구하던 카카오 공동체가 일제히 실적 악화를 겪으면서 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문어발식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는 이익을 못 내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외부 투자와 IPO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무리하게 몸집을 키우다 보니 자칫 경영환경으로 인해 실적악화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