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에코프로 3형제, 2분기 ‘어닝쇼크’...주가 힘겨루기
‘고평가 논란’ 에코프로 3형제, 2분기 ‘어닝쇼크’...주가 힘겨루기
  • 박광춘 기자
  • 승인 2023.07.13 10:18
  • 최종수정 2023.07.13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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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본사.(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고평가 논란을 겪는 에코프로 3형제가 2분기 어닝쇼크를 달성하면서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3사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12일 일제히 하락했으나, 13일 다시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는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2.1% 줄어든 166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사의 실적 컨센서스 대비 20% 넘게 악화된 실적이다. 실제로 삼성증권의 예상치인 2250억원 대비 26% 낮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영업이익은 1147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1283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양극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 가격 하락 여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전환 투자에 따른 일시적 출하 부진, 예상보다 늦어지는 전동 공구 수요 회복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 3형제가 2분기 어닝쇼크 때문에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발표 당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5만 6000원(5.74%) 내린 92만원에 거래됐고, 에코프로비엠도 1만 6000원(5.42%) 내린 27만 9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200원(3.46%) 빠진 6만 1400원을 기록했다.

다만, 13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2만7000원(3.04%) 오른 9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500원(0.18%) 내린 27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실적 추이. 자료=
에코프로비엠 실적 추이. 자료=DB금융투자

증권가는 일제히 에코프로 3형제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27만9000원)보다 낮은 26만원을 유지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전기차(EV)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출하량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시현한 것으로 예상되나, 전동공구용 NCA와 EV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물량이 감소하며 전사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평균 판매가격(ASP) 하락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으로 판가 하락과 출하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라며 "유사 그룹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 'Hold'(중립)를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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