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동상이몽’ 우오현 SM그룹 회장, HMM 지분 5.52%→6.56% 확대
[공시분석] ‘동상이몽’ 우오현 SM그룹 회장, HMM 지분 5.52%→6.56% 확대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7.11 07:58
  • 최종수정 2023.07.11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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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뉴스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63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오클랜드호’가 부산 신항 HPNT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있다.(사진=HMM)
사진=HMM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우오현(70) 회장의 SM그룹이 HMM에 110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5.52%에서 6.56%로 높였다고 7일 공시했다.

우 회장은 대한해운·남선알미늄·티케이케미칼·동아건설·SM상선·삼부토건 등을 거느린 SM그룹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도 우 회장과 아들인 우기원(31) SM그룹 해운 부문 부사장, 동아건설, SM상선 등이 투자했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해운업을 운영하는 SM그룹이 HMM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SM그룹이 HMM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HMM을 비롯한 산업은행이 경영하는 기업에 대한 민영화를 해야 한다는 의지는 굳건하다. 한화 그룹에 넘긴 대우조선해양이 첫 단추이다. 이제 HMM이 남았다.

HMM은 작년 코로나 특수로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해 운임지수가 대폭 낮아졌다.

올해 HMM의 영업 이익은 1조869억원이다. 작년 대비 90% 삭감됐다. HMM의 몸값이 내려갔고, 이 점이 HMM이 산업은행을 떠나 새로운 주인 찾기에 적합한 모양새가 됐다.

HMM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뉴스

강석훈(59) 산업은행 총재도 올해 안에 HMM 주식 매매 계약(SPA)을 체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정무적 난제가 남았다. HMM의 1대 주주는 한국산업은행으로 20.69%이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9.96%로 2대주주이다.

여기에 신용보증기금의 5.02%를 합치면 정부 지분이 45.67%에 달한다.

조호진 대표는 “정부의 결정이 전적으로 중요한 지배구조이다. 그런데 우오현 회장은 작년 대선에서 종종 회자됐다”면서 “우오현 회장이 이계연(63)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삼환기업 대표로 2018년 영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환기업 역시 우 회장 일가의 가족 회사이다. 때문에 SM그룹은 이낙연 테마주로 주목 받았고, 주가도 출렁거렸다.

그는 “이런 사실을 인지한 정부가 HMM을 SM그룹에 넘겨 줄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판단했다.

SM 그룹은 이번 지분 확대에 대해,  "광의의 투자"라고 밝혔다. 이는 경영권 인수가 아니어도 차익 실현을 노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 수익률(YTD)은 10일 종가 기준으로 HMM이 -5.37%, 팬오션이 -13.45%, 코스피가 13.26%를 각각 기록했다.

HMM, 팬오션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7월 11일 오전 2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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