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중국 여행 산업은 단거리 및 국내 여행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단오절 기간 여행자 수는 1.06억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보다 많았으나(2019년의 113%), 지출액의 경우 2019년 수준을 하회(2019년의 95%) 했다.
다만, 항공편 병목현상, 단체 여행 허가, 소비 수요 부진 등의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으로 아웃바운드 부문의 회복 속도는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Q23 국제선 항공 공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35~40%까지 회복했으며, 트립닷컴의 항공권 및 호텔 예약은 업계 회복률을 약 20%p 앞질렀다"라며 "항공 수용 능력을 향상함에 따라 국제선 항공료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peer 대비 빠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1Q23 매출액과 Non-GAAP 기준 순이익은 각각 92.1억위안(+124% YoY), 20.6억위안(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교통부문, 숙박 부문, 패키지투어, 기업 출장 부문의 매출액은 각각 41.6억위안(+150% YoY), 34.8억위안 (+140% YoY), 38.6억위안(+211% YoY), 44.5억위안(+101% YoY)으로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증가했다.
호실적은 국내 여행 및 스테이케이션(Same-city staycation)이 견인했다. 국내 호텔 예약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스테이케이션 호텔 예약은 2019년 대비 150% 늘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지수 연구원은 "1Q23 항공편 수용 능력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15%에 불과하지만, 아웃바운드 호텔과 비행기 티켓 예약은 2019년 대비 40% 수준으로 회복했다"라며 "중국 노선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장 거리 및 해외여행 등 고수익성 사업 성장에 따른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9년에 해외 매출 비중이 36%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웃바운드 부문의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여름 성수기)부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2024년에는 아웃바운드와 해외 부문이 국내 부문을 앞지르며 15~20% 수준의 top-line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수익성이 높은 해외 및 아웃바운드 부문은 2024년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이에 트립닷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