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국민연금, 유한양행 9.88%→10.27% 지분 확대…블록버스터 ‘렉라자’ 기대감
[공시분석] 국민연금, 유한양행 9.88%→10.27% 지분 확대…블록버스터 ‘렉라자’ 기대감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7.10 08:05
  • 최종수정 2023.07.08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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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뉴스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사진= 유한양행
사진= 유한양행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국민연금이 유한양행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천명했다. 국민연금은 유한양행에 약 18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9.88%에서 10.27%로 늘렸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지분을 9.88%를 갖고 있었지만, 주요 주주의 기준인 10%를 넘겼다. 주요주주가 되면 공시 규정이 증가한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이 때문에 대다수의 기관 투자가들은 지분율을 10% 넘기길 꺼려한다”면서 “역설적으로 이번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는 유한양행에 확신이 강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근거로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꼽는다. 렉라자는 비소 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표적 항암제이다.

키움증권은 "렉라자가 국내 최초의 항암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도 렉라자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이 크다.

국민연금의 유한양행 지분추이. 자료=타키온뉴스

지난달 열린 창립 기념식에서 유한양행 조욱제(68) 사장은 "렉라자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을 물론, 제2, 제3의 렉라자 개발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렉라자는 지난달 30일에는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1차 치료제는 폐암 진단을 받으면 바로 쓸 수 있는 약품이다. 다만 관건은 건강보험 등재 여부이다.

유한양행은 "건강 보험에 등재 되기 전에 EAP(Expanded Access Program·동정적 사용승인계획)가 적용되는 환자들에게 렉라자를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AP는 불치병이나 암 말기인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경우 신약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유한양행 주요이슈. 자료=타키온뉴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보험 항목에 등재된다면 국내 매출은 단숨에 팽창할 것이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그 이상을 바라본다. 렉라자는 무진행생존기간(PFS·Progression Free Survival)가 33.6개월이다. 경쟁 약품인 타그리소는 18개월이다. PFS는 항암 치료를 받고 나서 암이 진행하지 않으면서 사망에 이르는 기간을 의미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미국의 얀센에 기술 수출했다. 계약으로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세계 판권을 가졌다.

올 10월의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얀센은 중요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미 얀센은 올해 2월과 6월에 임상 결과에 대해서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NH투자증권은 얀센에서 받을 수입료로 내년에는 1445억원을, 2030년에는 7222억원을 전망한다.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로 삼성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8만원을, NH투자증권은 1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유한양행이 0.53%, 코스피가 13.63%를 각각 기록했다.

유한양행 주가 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7월 8일 오후 21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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