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한령,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 ‘치명타’…매각·청산만 46곳
中 한한령,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 ‘치명타’…매각·청산만 46곳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7.05 10:47
  • 최종수정 2023.07.05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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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현대차 3공장 의장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중국 베이징현대차 3공장 의장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본격화한 지난 2016년 이후 국내 대기업의 실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특히 배터리,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에서 40% 가까이 매출 감소를 나타내면서 그야말로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생산법인 실적을 공시한 113곳을 대상으로 6년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의 2016년 매출(반도체·배터리 제외)은 117조2300억원에서 지난해 73조4485억원으로 37.3% 쪼그라들었다.

지난 6년간 국내 대기업의 중국 생산법인 가운데 매각하거나 청산한 법인은 46곳(매각 30곳·청산 16곳)으로 집계됐다.

매각된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2016년 기준 6조5945억원, 청산 법인은 13조1981억원이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2016년 20조1287억원에서 지난해 4조9003억원으로 75.7% 급감했다.

같은 기간 기아 매출은 9조7996억원에서 1조8835억원으로 80.8% 더 큰 하락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부품 공급사 역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현대모비스 매출은 -80.8% ▲현대트랜시스 -55.1% ▲현대위아 -62.7% ▲성우하이텍 -71.4% ▲현대케피코 -74.3% 등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기대 (자료: 삼성전자, 애플)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기대.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에서 2016년 17조1236억원에서 지난해 9조6798억원으로 4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는 10조7831억원에서 5조4035억원으로 49.9% 쪼그라들었다. 중국에서 국내 자동차, 전자제품 등 대부분의 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업종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매출 감소 폭(-36조329억원)이 가장 컸고 ▲생활용품(-2610억원) ▲건자재(-532억원) ▲철강(-355억원) 등의 매출도 줄었다.

반면 ▲IT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은 12조4824억원 증가했다. 이어 ▲석유화학(6조290억원) ▲식음료(6809억원) ▲조선·기계·설비(3399억원) 순으로 매출 증가 폭이 컸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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