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성장률·정치국 회의 확인 후, 위안·달러 환율 하향 전망
하반기 경제성장률·정치국 회의 확인 후, 위안·달러 환율 하향 전망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6.30 15:38
  • 최종수정 2023.06.30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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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6월말 중국 역내외 위안·달러 환율은 모두 7.2위안을 넘어서면서 위안화 가치는 작년 11월 말 수준까지 내려갔다. 

작년 10월 당대회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위안·달러 환율은 7.3위안을 넘어선 바 있다. 당시 위안화 가치 약세의 근본적인 원인은 시진핑 주석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었다. 중국 경기 하강 압력은 우려보다 높지 않아, 오히려 장기물 금리는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위안화. 사진=픽사베이
위안화. 사진=픽사베이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역시, 정책 기대감이 되돌려지면서, 위안·달러 환율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위안화 가치 약세) 금번 위안화 가치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리오프닝 이후, 1Q 대비 2Q 경기 회복 탄력이 다소 약해지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중국 장기물 금리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라며 "통화 정책 추가 완화 가능성 또한 시장금리 하강 압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과 가계 자금 수요가 여전히 위축되어 있는 만큼, 통화정책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라며 "재정정책이 더욱 효과적인 국면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의 정책 무게는 여전히 통화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 혹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홍 연구원은 "하지만 높은 인플레 압력속에서도 예상보다 강한 경기 모멘텀을 보여주는 미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의 경우, 대외 금리차만 벌어지면서, 매크로 괴리는 좁히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 펀더멘탈에 대한 고민 없이 시진핑 주석과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하락했던 당대회 직후 위안화 가치 약세 흐름과 달리 금번 위안화 환율은 현재 중국 경제가 부딪친 난관이 잘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시장 기대보다 느린 경기 회 복세,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뚜렷한 정책적 움직임이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나 당사는 상반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다고 생각하며, 리오프닝 이후 경기 정상화 결과가 경제지표에 유의미하게 반영되는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라며 "중국당국은 기준환율은 시장 예상보다 낮게 설정 하면서, 위안화 환율 상승압력은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이후, 7월 하반월 2Q 경제성장률, 정치국 회의(특히 재정정책) 스탠스를 확인한 이후, 위안·달러 환율이 하향안정되는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예상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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