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지난달 글로벌 타이어 판매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26일 미쉐린(Michelin)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글로벌/유럽/북미/중국 OE(Original Equipment Tire, 신차용 타이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 15%, 16%, 4% 증가했다. 글로벌 OE 판매는 4개월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국 중 유럽 OE 판매가 신차 판매 증가(+18% (YoY))에 연동하면서 15% 증가했고, 북미 OE도 미국 완성차 판매가 부품 공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증가(+23%)한 영향으로 16% 증가했다. 중국 OE 역시 차량 생산이 18% 증가하면서 4% 증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 기준 천연고무 가격은 $1,907/톤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하락했다”면서 “합성고무 가격은 $1,520/톤으로 전월 대비 4%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2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무 Spot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1개 분기 후행하는 타이어 투입원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송비용 척도인 상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6월 중순 기준 6% (MoM), 78% (YoY) 하락한 924pt였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2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운임비 부담이 컸던 타이어 업체들의 실적에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올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해상운임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대규모 시설투자를 벌이는 이들 타이어업체들에게는 투자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2분기 1분기 실적을 웃도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36억원, 금호타이어 585억원, 넥센타이어 357억원으로 모두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김윤기 기자rdr05@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