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주가 하락 골머리…하반기 회복될까  
네이버·카카오, 주가 하락 골머리…하반기 회복될까  
  • 박광춘 기자
  • 승인 2023.06.22 15:47
  • 최종수정 2023.06.2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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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판교 네이버 사옥. 사진= 네이버
경기 판교 네이버 사옥. 사진= 네이버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이은 주가 하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엔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주가는 3년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자, 종목게시판에는 일반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9만1000원을 기록했다. 2021년 7월 46만5000원이었던 주가는 반토막 났고, 이후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는 더 심각하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17만3000원(2021년 6월 25일)에서 현재 5만3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열풍과 함께 주가가 급등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IT업계에 광풍인 생성형 AI 경쟁력 확보가 지지부진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올해 실적 둔화를 점치고 있다.

카카오 판교 사옥 입구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 판교 사옥 입구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5% 이상 급감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어닝쇼크 수준이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 마케팅비가 증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투자 비용 집행, 광고주 집행 축소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도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어 “올해 AI 관련 투자 비용 증가가 예상돼 카카오의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편, 최근 카카오그룹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위에 올랐다. 22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가 1년새 28% 하락한 사이, 핵심 경영 임원진이 300억원 가량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카카오 임원과 계열사 등기임원 등 경영진만 놓고 보면, 이들은 1년간 카카오 주식 134억원 어치를 매각하고 70억원 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021년 말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류영준 전 대표 등 임원 8명이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사회적 비난 여론에 결국 류 전 대표는 카카오 공동 대표직에서 물러났었다.

네이버 임원들의 최근 1년간 자사주 매입과 매각 규모는 각각 49억원과 52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매입 중 스톡옵션 행사분은 45억원이며, 순수 장내매수 규모는 4억원이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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