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적자 늪’에 빠진 CJ CGV, OTT 확산에 '위기감 고조'  
[현장에서] ‘적자 늪’에 빠진 CJ CGV, OTT 확산에 '위기감 고조'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6.22 14:02
  • 최종수정 2023.06.23 0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CJ CGV
사진=CJ CGV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CJ CGV가 적자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쌓이는 적자에 위기감 마저 돌고 있다.

이에 최근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서면서 재무구조 개선, 신성장동력 발굴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CJ CGV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여기에 CJ는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해 CJ CGV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CJ CGV 자본확충 타임라인. 자료=신한투자증권
CJ CGV 자본확충 타임라인. 자료=신한투자증권

이처럼 CJ그룹 전체가 CJ CGV를 살리기 위해 동원된 건 CJ CGV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당시 실내 이용 제한 탓에 관객수가 급감했고, 이 시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엔데믹 직후 영화관으로 돌아올 줄 알았던 소비자의 발길은 뚝 끊겼다.

코로나 기간 쌓인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 인상도 단행했지만,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다는 평가다.

CJ CGV는 지난 2020년 영업손실 3887억원, 2021년 2414억원 2022년 768억원으로 적자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3년간 CJ CGV의 영업손실은 7069억원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적자폭이 차츰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위안 거리다.

이 같은 우려는 CJ CGV의 주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22일 오후 1시 34분 현재 CJ CGV 주가는 전일대비 8.04% 하락한 1만5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년전과 비교하면 약 50% 이상 급락했다.

문제는 영화관 대비 OTT를 통한 영상 콘텐츠 소비가 보편화되고 있다는데 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CJ그룹 주요 계열사가 CJ CGV를 돕기 위해 대규모 자금지원에 나서면서 그룹 전체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CJ CGV 콘텐츠 역량 강화. 자료=신한투자증권
CJ CGV 콘텐츠 역량 강화. 자료=신한투자증권

한편, CJ CGV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존사업은 ATP, SPP 상승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한 마진 개선을 도모하고, OTT와 차별화된 경험 제공 및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CJ CGV는 단가 높은 특별관(4D, ScreenX 등) 매출 비중을 지난 2019년 16%에서 2023년 5월 31%로 높였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콘텐츠 역량 강화(CGV Only Contetns)를 목표로 ENM, 드래곤, 티빙 등이 제작하는 콘텐츠, 하이브 등 엔터사들의 공연, 스포츠/뮤지컬/E-스포츠 등 다양한 상영 콘텐츠를 확보해 단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CJ CGV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CJ CGV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