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업종 강세 지속...피크아웃일까? 구조적 성장 지속될까?
건설기계 업종 강세 지속...피크아웃일까? 구조적 성장 지속될까?
  • 박광춘 기자
  • 승인 2023.06.19 15:28
  • 최종수정 2023.06.19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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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한국 건설기계 종목의 주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3개의 종목 두산밥캣,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모두 올해 1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두산밥캣,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의 23년 1분기 합산 매출액은 4조 7,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상승, 영업이익은 6,023억원  전년 동기 대비 74.1% 상승했다.

이에 따라 3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해 연초 5.9조원 수준에서 9.8조원 수준까지 66.1% 상승했다. 

건설기계 업종 종목별 주가 수익률 비교. 자료=교보증권

하지만 호실적에 피크아웃(Peak-Out)우려는 항상 따라다니는 숙명과도 같은 존재다. 이는 비단 국내 시장만의 우려는 아니다.

UBS는 지난 2월 미국의 대표적인 건설장비 기업 캐터필러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했으며, 미 투자은행(IB) 베어드 역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캐터필러에 대해 “전 세계 건설장비 호황기가 최근 5년간 지속되고 있지만, 당분간 업황 피크아웃 우려와의 싸움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반대로 건설기계 업종의 주된 투자포인트인 선진국의 인프라 투자 및 신흥국의 광산 채굴 확대에 따른 굴삭기 수요확대는 구조적, 장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캐터필라의 39번째 연간 전략 컨퍼런스(Annual Strategic Decision Conference)에서 캐터필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짐 엄플비(Jim Umpleby)는 “전 세계적으로 건설 산업 수익의 약 75%가 비주거용에서 발생하고 칩스(CHIPS) 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미국 인프라 법안(IIJA) 등으로 인한 효과가 일부 확인되고 있고, 법안 제정과 실제 착공까지의 리드타임(Lead Time)이 존재하기에 건설장비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구 리 1.39배, 망간 1.19배 등 총 6배 이상의 원자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광산 채굴수요 역시 장기적으로 확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캐터필러
사진=캐터필러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캐터필라와 사업의 궤를 같이하는 국내건설기계 3사도 역시 이런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당장 있을 2분기 실적뿐 아니라 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서방과 러시아·중국의 갈등이 깊어짐에 따라 정세가 신냉전시대로 돌입되는 가운데 향후 공급망 재편, 리쇼어링, 인프라 투자는 필연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며 이 모든 일들은 결국 땅을 파야 가능 한 일이기에 건설기계 업종의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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