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애플(AAPL)과 닮은 테슬라(TSLA), 충전 표준화 야심…”전기차 생태계 장악한다”
[현장에서] 애플(AAPL)과 닮은 테슬라(TSLA), 충전 표준화 야심…”전기차 생태계 장악한다”
  • 신민재 기자
  • 승인 2023.06.19 14:28
  • 최종수정 2023.06.19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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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사진=테슬라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테슬라가 최근 GM, 포드 등 북미 완성차 업계 1, 2위와 손을 잡았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인 북미충전규격(NACS) 포트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막강한 지위를 지닌 테슬라가 GM과 포드라는 우군을 등에 업고, 충전 시장의 표준화에 나선 것이다.

GM과 포드에서 생산하는 전기차가 테슬라의 충전 포트를 도입하면서 여타 기업들도 자연스레 NACS 도입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NACS 방식으로 규격이 집중될 경우 소비자 정보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테슬라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견고히 다져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전기차 후발주자들을 견제하는 동시에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새로운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애플. 사진= 상하이저널
애플. 사진= 상하이저널

앞서 애플은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등 후발주자와의 경쟁 우위를 위해 독자적인 iOS를 사용해왔다.

애플은 iOS뿐 아니라 소재, 부품간 최적화, 디바이스(아이폰-아이패드-웨어러블 기기 등)간 네트워킹 등 애플 유저만을 위한 독자적 사용환경을 구축해왔다.

애플은 운영체계와 소재 부품 등 생태계 조성 후 범위를 확장하고, 콘텐츠 서비스와 연계를 강화해 나갔다.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후발주자들을 견제했다.

사진=테슬라
사진=테슬라

최근 테슬라 역시 규모의 경제 실현과 함께 규격 표준화에 나서면서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에 맞서고 있다.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테슬라는 올해 가격인하 정책을 통해 경쟁사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리비안과 니콜라, 루시드 등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경영난을 겪으면서 어려움에 처한 상태다.

테슬라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의 규격 표준화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우선 생태계를 장악하고, 견고한 위치를 이용해 전기 충전 가격, 이용자 정보수집 등 여러방면으로 새로운 사업이나 수익구조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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