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현대글로비스, 보름새 주가 15% 급등…두 가지 시나리오는?
[현장에서] 현대글로비스, 보름새 주가 15% 급등…두 가지 시나리오는?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6.16 08:20
  • 최종수정 2023.06.16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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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레머하펜 항에 기항 중인 ‘글로비스 크라운’호. (제공: 현대글로비스)
독일 브레머하펜 항에 기항 중인 ‘글로비스 크라운’호. 사진=현대글로비스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이달 들어 약 15% 이상 치솟았다. 이달 올린 채용공고 하나가 거대 기업의 주가를 움직인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2차전지 원소재 신규사업 관련 인력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 12일 한 언론매체를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지난 2~3년간 2차전지 분야는 산업계 태풍의 눈으로 대중에 큰 관심을 받아왔다.

그렇다고 해도 시가총액 7조원에 달하는 현대글로비스가 대리~과장급 인력 채용 공고만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시장 반등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차로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후 만 1년에 가까운 시점이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은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성과를 시장에 내놔야 하는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다시 말해 현대글로비스의 신사업 추진을 통해 지배구조 변화를 앞두고 ‘주가 띄우기’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는 얘기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지는 가운데, KB증권은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변경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시장 친화적인 방식을 택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의선 회장의 주요 자산 중 현대글로비스의 지분가치는 1조4000억원 안팎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분 가치 역시 1조1000억원, 6000억원으로 성장한 바 있다. 과거와 같이 현대글로비스의 지분가치가 절대적이지 않다.

KB증권은 장기적 측면에서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 중이며,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게다가 팬데믹 이후 물류대란을 겪으면서 물류운송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현대글로비스가 차지하는 그룹내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현대글로비스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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