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검찰이 200억원 규모의 횡령 의혹을 받는 백광산업을 압수수색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지난 13일 중앙일보는 “검찰이 백광산업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였으며, 김성훈(55) 전 백광산업 대표가 약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기사가 게재된 직후 백광산업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종가는 -25.91% 하락으로 마감했다.
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는 “이번 압수 수색의 발단은 작년 7월 금감원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백광산업이 분식 회계를 했으며, 감사를 방해했다는 공시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증선위는 대표이사 교체를 권고했다”면서 “하지만, 백광산업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7개월이 지난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대표이사를 장영수(62) 이사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증선위의 권고를 무시한 것이다. 특이점은 증선위의 권고가 나왔지만, 백광산업의 주가는 권고가 나온 이후 12일 종가 기준으로 173%나 상승했다는 점이다.
백광산업은 무기화학물 제조사이다. 막힌 배수관을 뚫어 주는 '트래펑' 제조사이다.
김 전 대표는 대상그룹 임대홍 창업주의 외손자이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의 전(前) 부인인 임세령(46)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사촌이다. 이런 배경으로 김 전 대표는 미원통상에 근무한 바 있다.
조호진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전 대표는 김종의(82) 회장 아들”이라면서 “김 회장은 지난 7일 보유한 지분 1.03%를 김 대표와 딸인 김지연(56)씨와 김정은(52)씨에게 증여했다”고 말했다. 현재 김 대표의 지분은 22.64%이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