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오늘 한국은행은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부채비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 대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한 이른바 ‘좀비기업’도 3곳 중 1곳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굉장히 안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정제·코크스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오른 가운데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매출액증가율이 66.9%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늘면서 매출액증가율이 15.2%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기업의 안정성 지표도 1년 사이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102.4%로 2014년(106.5%)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차입금의존도는 28.2%로 사상 최고치였던 2019년(28.3%)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과 한국평가데이터가 함께 조사한 주요 기업 재무제표 분석 결과 역시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밝혔는데요.
대한상의는 국내 1612개 상장기업(대기업 159개·중견기업 774개·중소기업 679개)의 작년 영업이익은 34.2%가 감소했습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44.1% 급감했습니다. 중견기업은 9.2%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4월 이후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의 최전선에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조사 대상 기업들이 부담한 이자비용(14조2000억원)은 전년보다 31.9% 급증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5.1배로 전년(10.1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