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작년 국내기업 부채비율 8년만에 ‘최고’…좀비기업 3곳 중 1곳 달해
[현장에서] 작년 국내기업 부채비율 8년만에 ‘최고’…좀비기업 3곳 중 1곳 달해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6.13 13:03
  • 최종수정 2023.06.13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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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로비의 '물가안정'. 사진= 한국은행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로비의 '물가안정'. 사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오늘 한국은행은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부채비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 대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한 이른바 ‘좀비기업’도 3곳 중 1곳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굉장히 안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정제·코크스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오른 가운데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매출액증가율이 66.9%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늘면서 매출액증가율이 15.2%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기업의 안정성 지표도 1년 사이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102.4%로 2014년(106.5%)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차입금의존도는 28.2%로 사상 최고치였던 2019년(28.3%)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제공=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과 한국평가데이터가 함께 조사한 주요 기업 재무제표 분석 결과 역시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밝혔는데요.

대한상의는 국내 1612개 상장기업(대기업 159개·중견기업 774개·중소기업 679개)의 작년 영업이익은 34.2%가 감소했습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44.1% 급감했습니다. 중견기업은 9.2%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3.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4월 이후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의 최전선에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조사 대상 기업들이 부담한 이자비용(14조2000억원)은 전년보다 31.9% 급증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5.1배로 전년(10.1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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