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연되는 경기회복…자동차·가전 혜택 소비부양책 줄이어
中 지연되는 경기회복…자동차·가전 혜택 소비부양책 줄이어
  • 신민재 기자
  • 승인 2023.06.12 16:53
  • 최종수정 2024.04.1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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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히아 푸동. 사진= 픽사베이
중국 상하이 푸동.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중국 정책당국은 그간 경기부양에 다소 느긋한 모습을 취해왔다. 이달 들어 5월 중국 경제성적이 하나 둘 발표되는 가운데,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우선 PMI의 수출주문지수가 기대치보다 낮았다. 중국은 지난 4월 수출의 원동력이었던 아세안과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했다. 그러면서 중국 5월 수출 데이터는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5%를 기록했다.

또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2%, 전월 대비 -0.2% ▲PPI는 전년 동기 대비 -4.6%, 전월 대비 -0.9%를 기록했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산 값싼 원유수입이 낮은 PPI를 지탱시켰고, 이 역시 CPI를 누르고 있다고 하지만, 대내외적인 수요부진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지난 8일 중국의 대형 5대 국유 은행(공상, 농업, 건설, 중국, 교통)은 정기 예금 금리를 인하(15bp)하면서 경기부양에 힘을 보탰다.

이를 시작으로 이달 MLF 금리(16일) 및 LPR(20일) 인하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같은 날 중국 상무부는 <자동차>올해 12월까지 신차 및 중고차 판매, 구형 차종 업그레이드 등 금융지원을 통해 소비 진작책을 내놨다.

중국 상무부는 이어 각 지역별로 에너지 소비등급 2단계 이상인 냉장고/세탁기/에어컨/온수기/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기부양책. 자료=DB금융투자
중국 경기부양책. 자료=DB금융투자

김선영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중장기 전략으로는 당장 1%의 성장을 더하기 위해 조급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 5%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오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갑작스런 수출 호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 ▲수요회복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물가 상승이 부재 ▲시기상 까오카오(중국판 수능)의 영향을 받아 의미 있는 실업 및 고용지표가 나타나기 어려운 시점 등을 이유로 당장 분위기 반전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그는 이어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현황은 변하지 않았음에도, 중국 정책당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되기 시작한 시점이라는 점”이라면서 “중국 경기부양책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각 지방정부의 동시 다발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진정한 효과가 생긴다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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