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이어 GM도 테슬라(TSLA) 충전소 쓴다…북미 전기차 충전 표준화
포드 이어 GM도 테슬라(TSLA) 충전소 쓴다…북미 전기차 충전 표준화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3.06.09 12:21
  • 최종수정 2023.06.09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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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사진=테슬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포드에 이어 GM도 테슬라의 급속충전기(슈퍼차저)를 사용할 방침이다. 북미 전기차 충전 방식이 테슬라의 급속충전기로 표준화되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전기차 충전시설을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GM 전기차 운전자는 테슬라 슈퍼차저를 통해 자유롭게 충전할 수 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현재 미국전역에 1만2000여개가 설치돼 있다.

기존 GM은 연결 어댑터를 통해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오는 2025년부터 슈퍼차저에 적합한 포트를 자사 생산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포드도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사용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3대 기업이 슈퍼차저 이용에 합의한 만큼 나머지 기업들도 업계의 기존 표준을 버리고, 테슬라의 시스템을 따르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부품과 충전망과 관련 새로운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테슬라는 전기차 표준 규격인 DC콤보(CCS 충전 단자)와는 별도의 충전 규격(NACS)을 고수해왔다.

GM이나 포드 등 테슬라의 경쟁업체들이 테슬라 충전방식을 호환하는 건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포드와 GM, 테슬라 등 북미 전기차 판매 1, 2, 3위가 모두 테슬라 충전 슈퍼차저 방식으로 바꾸면서 4위, 5위인 현대차와 폭스바겐 등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GM과 포드가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타 전기차 업체들의 경우 충전 네트워크 확충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 자료=테슬라
테슬라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 자료=테슬라

한편, 테슬라는 하반기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 공장 가동률 상승 등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엔트리급 모델 구체화 시 중장기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2분기 판매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부진,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및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매출 본격화 지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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