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발생한 SG증권발 주가폭락사태 등 시장 교란 사태와 관련 무관용 원칙과 함께 “거취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 유관기관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불공정거래 ▲불법 공매도 ▲악성 루머 유포행위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선제적으로 시장 교란 세력을 적발·처벌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 드린다"며 "시장 신뢰 회복과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북돋는 데는 엄정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취임하게 된 주된 임명 배경과 관련해 임명권자께서도 이 부분(불공정거래 근절)을 정책적으로 강조하셨다"며 "거의 거취를 걸다시피 한 책임감을 갖고 이 부분에 대해 중점 정책 사항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주식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자를 단속하는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불법적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한국거래소는 연내 시장감시 시스템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대규모 하한가 사태 이후 금융감독당국이 자본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에 등록된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이달 기준 2142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280건이던 등록신고 건수는 ▲2020년 387건 ▲2021년 335건 ▲2022년 459건으로 늘었다.
전문성이나 최소 자본금 등을 증명하지 않아도 신고만으로 등록할 수 있는 등 진입장벽이 낮아 매년 수백곳이 새로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