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이크론(MU.O) 보안문제 발견 ‘반격’…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수혜?
中, 마이크론(MU.O) 보안문제 발견 ‘반격’…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수혜?
  • 신민재 기자
  • 승인 2023.05.22 11:51
  • 최종수정 2023.05.2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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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크론 2550 칩,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사진=마이크론 2550 칩,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중국이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정책당국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마이크론 제품의 안전심사를 미통과했다며, 중국 내 구매 중단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마이크론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G7 공동성명에 대한 반격 차원이라는 반응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 역시 외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마이크론 CI.
마이크론 CI.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은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에 대한 사이버 안보 심사 결과 부적격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정책당국은 "마이크론 제품에는 엄중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존재해 중국의 핵심 정보 인프라 공급망에 심각한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법률에 따라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의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중 반도체 전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중국이 자국의 반도체 시장을 무기로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기업에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고, 12월에는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YMTC 등 36개 기업들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한편, 미국은 “중국이 마이크론 반도체 판매를 금지할 경우 한국 기업이 그 빈자리를 채우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 때 중국 정책당국의 마이크론 제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단기 수혜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경우 중국 대륙 다양한 생산거점을 보유 중이고, 자의반 타의반 한동안 나쁘지 않은 대중국 채널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언젠가 PIM(Process In Memory)이 대중화 되고, AI에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경우 메모리도 대중국 판매 제재 대상이 될 날이 올 수도 있겠으나,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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