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시장가격(SMP) 하락세 지속…한국전력, 수익성 개선 전망
전력시장가격(SMP) 하락세 지속…한국전력, 수익성 개선 전망
  • 박광춘 기자
  • 승인 2023.05.18 13:15
  • 최종수정 2023.05.18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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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진=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진=한전 제공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최근 전력도매가격(SMP)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력 거래대금도 올해 1분기 7조원 수준에서 지난달 5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정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1kWh당 13.1원 인상한데 이어 이달 16일 추가로 8원을 인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SMP가 하반기에도 하락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전력의 수익성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전채 발행 축소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5월 LNG 연료비단가는 전월대비 8.0% 하락한 164.03원/kWh이다.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이 전월대비 7.2% 하락한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전력시장가격(SMP)는 지난 2월을 연중 고점으로 꾸준하게 하락하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가의 아시아 LNG Spot 물량 재고는 소진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물 가격이 유가 대비 낮게 형성되고 있어 SMP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및 인도네시아 발전용 유연탄 가격추이. 자료=하나증권
호주 및 인도네시아 발전용 유연탄 가격추이. 자료=하나증권

◇ 지난 2018년 하반기와 비슷한 원가 환경

하나증권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74.7달러/배럴였고, 같은 기간 아시아 LNG 가격 평균은 10.3달러/mmbtu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점의 에너지 원자재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SMP 도달 경로를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당시와 달라진 점은 원/달러 환율, 발전용 천연가스 개별소비세 및 공급비용으로 압축할 수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당시 시점보다 15% 가량 높기 때문에 현재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당시 대비 다소 높은 원가 부담이 반영될 것이다.

한편 발전용 천연가스 개별소비세는 2019년 4월에 개정되면서 기존 60원/kg에서 12원/kg으로 인하됐고, 해당 요인을 kWh로 환산하면 대략 8~9원/kWh 수준이다.

현재 개별소비세 15% 추가 인하가 적용되고 있고 향후 연장 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비용은 2021년 5월부터 연간 단일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과거 겨울 성수기 공급비가 높아지는 계절성이 이제는 사라졌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한다. 3가지 주요 변화의 가격 상하향 요인은 상쇄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 5년 전 수준으로 SMP가 하락한다면

원자재 가격이 현재보다 높아지지만 않는다면 4Q18~1Q19 당시 SMP 수준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원가 부담이 해소된다면 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여지가 있다. 연료비조정요금은 기준연료비 잔여 조정분을 감안한다면 인하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기준연료비 재산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조정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나 25원/kWh 상당의 기준연료비 잔여 조정분과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당분간 추가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스프레드가 빠르게 개선된다면 상황은 생각보다 좋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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