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ICT 분야 수출액 10개월 연속 감소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삼성전자-테슬라 협력 기대감
이재용 삼성 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 밸리의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만나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재용 회장과 머스크의 만남을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과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을 비롯해 미래 기술 개발에 대해 교류하는 의미가 아니겠냐"는 해석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재용 회장 뿐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장을 모두 대동한 테슬라 경영진과 만났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사업 영역이 확장되리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코아시아, 넥스트칩, 코리아에프티, 에이테크솔루션 등 일부 시스템반도체·자율주행차 테마가 상승했다.
◇ 美 재무부, IRA 세제혜택 세부 지침 '국내 콘텐츠 보너스' 규정 발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시설 건립시 미국산 철강과 부품 등을 사용하면 추가로 최대 10%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부 지침을 발표했다.
美 재무부는 전일(현지시간) 에너지부 및 교통부와 협력을 통해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와 미국 제조 및 조달 요건을 충족하는 시설에 대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국내 콘텐츠 보너스' 규정의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국내 콘텐츠 보너스' 규정은 미국에서 생산된 철강 등의 제품을 사용해 건설된 시설에 적용되며, 앞서 IRA는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청정에너지 시설을 건립할 경우 30%의 세액공제와 함께 추가로 최대 10%를 추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지침에는 태양광 시설의 경우 모듈, 인버터 등의 부품이 40% 이상 미국산일 경우에는 추가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태양광 시설 건립시 중국산 태양광 셀(cell)이 사용돼도 다른 조건을 충족하면 미국 정부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주말 美 증시에서 퍼스트솔라(+26.48%), 인페이즈 에너지(+4.20%), 솔라엣지(+1.96%) 등 태양광 관련주가 상승했다. 이 같은 소식 속 에스와이, 한화솔루션, 대명에너지, 신성이엔지, 씨에스윈드, 씨에스베어링 등 일부 태양광·풍력에너지 테마가 상승 마감했다.
◇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ICT 분야 수출액 10개월 연속 감소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금일 4월 ICT 분야 수출액이 122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5.9% 감소했다고 밝힘. 10개월째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통신장비 등 주요 5대 품목 모두 수출액이 감소했으며, 특히 ICT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40.5% 감소한 64억8,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한편, DB하이텍은 지난 12일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DB하이텍은 23년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981.67억원(전년동기대비 -24.51%), 영업이익 829.80억원(전년동기대비 -54.29%), 순이익 763.58억원(전년동기대비 -51.88%)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부진과 재고 조정 지속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레이크머티리얼즈, 리노공업, 프로텍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300억엔(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일본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시제품 라인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내에 거점 신설을 위한 정비를 시작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삼성전자가 첨단 반도체 거점을 신설하면 일본이 강점을 가진 소재 및 제조장치 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첨단 반도체 생산기술을 개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