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또 다시 해고를 단행한다. 총 3000여명 규모의 글로벌 인력이 대상이다. 자본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른 결정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2분기까지 임직원 3000명을 줄이는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모건스탠리의 전세계 인력 8만2000명의 약 5%에 해당한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2월 1600~1800여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5개월 사이 또 다시 인력을 해고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이 같은 결정은 인수합병(M&A) 시장의 장기 침체 탓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지난달 30일 기준 5751억달러(약 761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8% 감소했다. 지난 2012년 이후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IB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인수합병 업황 악화에 직격탄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9억8000만달러(약 4조원)로, 전년 동기(36억6000만달러)보다 19%나 감소했다.
특히 M&A 부문 이익이 32%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JP모건은 지난 1월 3200명을 구조조정한 바 있다.
신규 투자 중단은 물론 전용기 매각, 출장 경비 등 부대 비용 감축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비용 절감 운동에 돌입했다.
이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웰스파고(WFC)도 인력 감축 방침을 밝힌 상태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