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목요일(현지시간) 통신사 AT&T(NYSE:T)의 주식은 10.41% 급락하면서 수 년 만에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이 대체로 견조했지만, 가입자 증가가 다소 둔화되고,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증가하기를 바라는 배당 중심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AT&T의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며 월가의 예상치에 근접했고, 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상각 전 조정 수익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비 GAAP 주당순이익(EPS)은 컨센서스를 1페니 상회했다.
AT&T는 순 가입자 수가 424,000명 증가하여 기대치를 충족 시켰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AT&T의 최고경영자 존 스탠키(John Stankey)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역사적으로 낮은 고객 이탈(churn)을 유지하면서 무선 서비스 매출, EBITDA 및 후불 전화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verage revenue per user, ARPU)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키뱅크(KeyBanc)의 애널리스트 브랜든 니스펠(Brandon Nispel)은 고객 이탈이 최대 0.81% 상승했음에도 완만한 전화 가입자 증가로 저조한 수익과 EBIDA가 다소 완화됐으나, 전체 실적이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AT&T의 잉여현금흐름은 애널리스트들이 26억 달러를 예상한 반면, 예상보다 높은 자본 지출 영향으로 10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AT&T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2023년에 16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가이던스를 고수했다. 또한, 2023년 무선 서비스 매출 성장률 4% 이상, 광대역 매출 성장률 5% 이상, 조정 EBITDA 성장률 3% 이상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