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허태경 에코프로비엠에이피 대표, ‘주가폭등’에 1만1220주 매도
[공시분석] 허태경 에코프로비엠에이피 대표, ‘주가폭등’에 1만1220주 매도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4.19 08:04
  • 최종수정 2023.04.18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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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과대평가 리포트 잇따라...목표주가 45만원 안팎
외국계 운용사, 에코프로 고평가 공매도 구설
‘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본사.(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주가 급등에 공매도 논란이 겹치면서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에코프로비엠에이피의 허태경(53) 대표는 에코프로비엠 1만1220주를 주당 28만5995원에 매도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허 대표가 에코프로비엠의 임원이 아니지만, 거래 내역을 공시했다”면서 “이유는 에코프로비엠에 영향력이 있는 관계사에 재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 대표가 매도한 이유는 차익 실현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수익률(YTD)은 216.92%에 이른다. 모회사인 에코프로의 YTD는 496.36%이다.

에코프로비엠 주요이슈 요약표. 자료=타키온월드

◇ 에코프로, 과대평가 리포트 잇따라...목표주가 45만원 안팎

최근 에코프로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는 매도 리포트를 냈다. 하나증권은 지난 12일 에코프로에 대해서 목표 주가를 45만4000원을 제시했다.

전날 에코프로의 주가가 76만90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도 리포트를 발간한 것이다.

하나증권은 근거로 27년에 도달할 에코프로의 자회사들의 추정 이익과 매출을 제시했다.

여기서 모기업인 에코프로에 반영할 시총은 11.8조원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에코프로 주가를 제시한 것이다.

미국의 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0일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에코프로비엠의 종가가 22만6500원이었다.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42% 고평가 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에코프로 매출의 95%가 에코프로비엠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도 매도하라고 제시한 것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두 종목이 급등했기에 증권사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문제는 공매도에서 발생했다”면서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대신 손실의 한계가 무한대라는 점에서 위험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돌입하자 정부가 공매도 금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 외국계 운용사, 에코프로 고평가 공매도 구설

외국계 운용사는 에코프로가 고평가 됐다고 공매도를 쳤다.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홍콩 소재 펀드 매니저는 에코프로에 공매도를 쳤다. 예상과 달리 에코프로의 주가를 쭉쭉 뻗었다. 펀드 매니저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결국 퇴사했다.

공매도 자체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다량의 공매도를 갖고 있다. 

공매도를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으면서 매도 리포트를 냈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이는 마치 증권사가 미리 특정 종목을 매수한 다음에 매수를 추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또다른 구설은 에코프로의 강력한 지지자인 개인 투자자에서 비롯됐다.

공매도는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와 차입 공매도(covered short selling) 두 종류가 있다.

국내는 차입 공매도만 수용한다. 차입 공매도는 공매도를 선택하기 전에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따라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고평가라고 생각한 주체는 공매도를 치려면 반드시 해당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조호진 대표는 “주식 조달을 주로 개인들의 소유한 주식에서 빌려온다”면서 “결국 공매도를 비판하는 개인들이 공매도의 숙주 노릇을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추이. 자료=구글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4월 18일 오후 10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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