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보유지분 2.41%를 전량 매각했다. 이달 만기인 주식담보대출 320억 상환 목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상현 부회장은 지난 14일 한국콜마 주식 2.41%(55만2292주)를 블록딜(시간 외 매매)로 매도했다.
매각가는 14일 종가기준인 4만3200원 대비 8% 할인된 3만9744원이다. 총 219억5000만원 규모다.
윤상현 부회장은 한국콜마 지분 전량을 매각했으나, 한국콜마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29.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배구조에 변화는 없다.
HK이노엔의 최대주주는 한국콜마이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2.16%다.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돼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고, 2018년에는 한국콜마 그룹에 편입됐다.
HK이노엔의 최대주주인 한국콜마의 최대주주는 27.14% 지분을 보유한 한국콜마홀딩스다.
또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29.21% 지분을 보유한 윤상현 부회장이다.
결국 HK이노엔-한국콜마-한국콜마홀딩스-윤상현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 2019년 경영일선에 물러나면서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에게 자신의 지분 일부를 증여했다.
현재 한국콜마홀딩스의 주요 자회사인 한국콜마는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는 윤 전 회장의 장녀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이 맡아 그룹은 크게 두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을 증여세 연부연납을 위해 실행한 주식담보 대출 상황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수백억원의 증여세가 발생했고, 윤 부회장은 주식담보 대출을 활용해 증여세를 납부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윤상현 부회장의 주식담보 대출 규모는 595억원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권사에 잡혀야 할 담보유지비율이 170%까지 상승했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윤상현 부회장의 증여세 납부로 받은 주식담보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매출 5,055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으로 각각 23%, 30%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해 목표주가 52,000원, 투자의견 매수로 제시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