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이르면 이달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조건부냐, 무조건 승인이냐
공정위, 이르면 이달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조건부냐, 무조건 승인이냐
  • 김연수 기자
  • 승인 2023.04.17 10:04
  • 최종수정 2023.04.17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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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중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한화그룹과 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의·의결에 나선다.

공정위는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이라는 큰 틀의 승인에는 이견이 없으나, 가격과 정보의 차별적 대우에 대해 일정 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은 첨단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군사기밀에 속하는 소재와 부품을 생산·공급해 방산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잠수함과 함정 분야에서 수직계열화가 가능하고, 이 경우 가격이나 정보의 독과점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대우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 노동조합은 정부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한화그룹이 방산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에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독점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 특수선과 잠수함, 함정을 만들 수 있는 곳은 HD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등 4개 사에 불과하다.

공정위가 고심을 하는 부분도 이 때문이다. 다만,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유관부처는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합병에 대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권혁웅 사장. 사진=뉴스1
권혁웅 사장. 사진=뉴스1

한편,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의 새로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명명할 예정이다. 초대 대표이사는 권혁웅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권혁웅 사장의 경우 김승연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를 오랫동안 검토해왔던 만큼 내부 사정을 잘 알고 한화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첫 밑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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