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그리스(Entegris Inc., NASDAQ: ENTG), 미중 무역분쟁 여파…단기적 실적부진 지속
인테그리스(Entegris Inc., NASDAQ: ENTG), 미중 무역분쟁 여파…단기적 실적부진 지속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4.17 08:00
  • 최종수정 2023.04.1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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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테그리스 홈페이지
사진=인테그리스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반도체, 생명과학 등 하이테크 산업(high-tech industry)에서 첨단 소재와 프로세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테그리스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좀처럼 실적 회복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며, 하반기부터 점차 실적 회복 추세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테그리스의 지난 4분기 매출 9.5억달러, 영업이익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 CMC Materials 인수 여파로 급격하게 낮아진 뒤 4분기부터 정상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비교해 9.0%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 반도체 업황이 급격히 얼어붙었고,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매출 감소 탓에 실적 하락을 더욱 키웠다.

사업부별 이익기여도 및 지역별 매출 비중. 자료=하나증권
사업부별 이익기여도 및 지역별 매출 비중. 자료=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인테그리스의 중국향 매출 비중은 14% 수준으로 지난 4분기만 놓고 보면 약 4000만달러 수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수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7% 하락할 전망”이라면서 “전방사의 가동률 축소가 심화됐고, 특히 중국향 납품 제재가 지속되면서 지난 4분기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매출은 8%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고객사의 Capex 규모가 -2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며 장비사들의 소모품 재고조정 또한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수지 연구원은 “비메모리 비중이 70%로 메모리 대비 높다는 점, 전사 매출 중 Capex 투자와 관련된 비중이 20% 수준이라는 점, 선단 공정에 대한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메모리 업황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선단공정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율로 인해 미세 오염 제어의 중요성이 커지며 MC 사업부의 매출 또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선단공정으로의 유의미한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됨과 동시에 신규 증설한 대만 생산시설 또한 3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며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인테그리스 연혁. 자료=인테그리스 홈페이지
인테그리스 연혁. 자료=인테그리스 홈페이지

한편, 인테그리스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빌레리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대만, 그리고 영국에 제조시설, 고객 서비스 및 연구 시설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및 기타 하이테크 산업의 선도 업체와 제휴해 고객이 미세오염 제어, 핵심 소재 처리, 첨단 공정 소재 등의 최신 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ITRS(International Technology Roadmap for Semiconductors)와 SEMI 등 주요 산업 단체와의 전략적 제휴 및 기술 컨소시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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