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산업 붕괴에”…한샘, 1분기 ‘어닝쇼크’ 예측
“국내 주택산업 붕괴에”…한샘, 1분기 ‘어닝쇼크’ 예측
  • 김연수 기자
  • 승인 2023.04.11 07:21
  • 최종수정 2023.04.11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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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샘몰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한샘몰 홈페이지 갈무리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한샘이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할 전망이다.

11일 한국투자증권은 한샘이 올해 1분기 매출 4,670억원(-11.2% YoY), 영업이익은 210억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소폭 하회,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95억원 적자)에 비해 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하는 이유는 핵심 전방 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누적 주택 거래량은 127,718건으로 전년 동기간 누적치 대비 26.4% 감소했다.

이에 1분기 주택 거래량 증감률 추정치(-24.1% YoY)에 연동해 B2C 리 하우스, 홈퍼니싱 부문 매출액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샘의 올해 1분기 적자폭 확대는 재고 원가 부담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세로 접어든 수입산 PB 가격이 회사의 매출원가로 즉시 반영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샘 건물 외경. 제공=한샘
한샘 건물 외경. 제공=한샘

한샘은 부엌 가구를 제외한 상품을 OEM사에 주문하면서, 직접 수입해 온 목재를 함께 판매한다.

한샘이 판매한 목재 가격은 OEM사의 제조원가다. 따라서 OEM사는 목재를 비싸게 확보한 만큼 한샘에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높이게 된다.

높은 가격에 구매한 상품 재고를 한샘이 최종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전가하지 못한 가격에 판매하면 마진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또 광고 및 판매촉진비 지출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것도 한샘의 실적 부진을 키웠다.

한샘의 판매촉진비 및 광고선전비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
한샘의 판매촉진비 및 광고선전비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 마진 회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저마진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수익성 있는 상품 위주로 매출 mix를 재편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리모델링 및 가구 수요가 회복돼야만 하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주택 거래량과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앞서 언급한 선순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샘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한샘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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