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1분기 영업손실 8.1조원 전망…”현금흐름 악화로 위험구간 진입”
한국전력, 1분기 영업손실 8.1조원 전망…”현금흐름 악화로 위험구간 진입”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4.07 08:04
  • 최종수정 2023.04.07 0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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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무려 8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7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33.5% 증가한 22.0조원으로 전망된다.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이 매출 성장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영업손실은 8.1조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각각 9.7조원과 14.2조원으로 전년 대비 27.1%, 3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강세와 시차 영향으로 주요 비용은 증가 추세에 있고, 1분기 SMP도 236.76원/kWh으로 전년대비 30.4% 올랐다”고 말했다.

호주 발전용 유연탄 (3월 YoY -45.7%). 자료=하나증권
호주 발전용 유연탄 (3월 YoY -45.7%). 자료=하나증권

그는 다만, “1분기를 정점으로 변동비 부담은 점차 완화될 수 있다”면서 “기저 발전 이용률은 원자력의 경우 예방정비 증가로 전년대비 0.0%p 감소한 80% 수준으로 예상되며 석탄은 계절관리제 영향으로 전년과 비슷한 50% 중후반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눈여겨 봐야할 건 한국전력의 당기순손실 규모와 현금흐름이다.  

유재선 연구원은 “요금 인상이 없을 경우 당기순손실로 자본이 감소하고 차입금에 의존하는 영업환경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사채발행한도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자본이 꾸준히 줄어들게 된다면 상장 유지 관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구간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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