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BB), 수주잔고 이연에 따른 4분기 실적 저조..."비핵심 자산 매각 나서"
블랙베리(BB), 수주잔고 이연에 따른 4분기 실적 저조..."비핵심 자산 매각 나서"
  • 서동환 기자
  • 승인 2023.04.03 15:48
  • 최종수정 2023.04.03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블랙베리(Blackberry) 로고, 블랙베리 홈페이지
사진=블랙베리(Blackberry) 로고, 블랙베리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캐나다 기반의 지능형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블랙베리(Blackberry, NYSE: BB)의 주가가 회사의 예상보다 저조한 4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요일(현지시간) 거래에서 14% 상승하며 4.56달러에 마감했다.

블랙베리는 전년 대비 18.4% 감소한 1억 5,100만 달러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총 매출액은 6억 5,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6% 감소했다. 

사이버 보안 사업은 전년 1억 2,200만 달러 대비 27.9% 감소하면서 8,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다수의 특정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2024년으로 이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IoT(사물인터넷)의 매출은 총 5,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라이센싱과 기타 부문은 작년 1,100만 달러 대비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수익은 1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블랙베리는 4분기에 전년 동기의 600백만 달러의 수입과 비교해 1,300만 달러의 조정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조정 EBITDA도 마이너스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블랙베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트브 라이(Steve Rai)는 "내년 주당순이익(EPS) 손실과 현금 흐름 사용량이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존 버틀러(John Butler)는 이번 실적발표에 대해 "블랙베리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과 취약한 경제 속에서 사이버 보안 부문의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몇몇 대규모 정부 프로젝트의 지연으로 손실 폭을 가중시켰을 수 있기 때문에 밀린 수주잔고 중 일부는 수익으로 전환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블랙베리는 자사의 IoT 사업 부문이 로열티 잔고가 6억 4천만 달러에 달하는 큐닉스(QNX)설계 수주잔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동사의 QNX 플랫폼은 자동차(Auto)에서 6개, 일반 임베디드 시장(General Embedded Market)에서 30개로 36개의 새로운 설계 수주를 확보했다.

최근 블랙베리는 비핵심 특허 출원의 대부분을 Key Patent Innovations Limited의 자회사인 Malikie Innovations에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계약은 향후 로열티까지 포함해 총 9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블랙베리의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비즈니스를 단순화하며 핵심 IoT 및 사이버 보안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