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고도화사업 수주…’한국판 스페이스X’ 되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고도화사업 수주…’한국판 스페이스X’ 되나?
  • 김연수 기자
  • 승인 2023.03.24 08:03
  • 최종수정 2023.03.24 0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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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검수.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검수.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고도화사업을 수주하면서 성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4회 추가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과기정통부가 6,8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우연과 민간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 및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 및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게 된다”면서 “올해 예정된 3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차례 걸쳐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기술 검증, 지상 관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사진=KB증권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사진=KB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향후에는 민간의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수송사업의 상업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자회사 한화시스템도 지난 2020년 영국의 위성 통신안테나 기업 페이저 (현 한화페이저) 인수 및 미국 위성 통신안테나 기업 카이메타 지분투자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세계 최초의 우주인터넷 기업인 원웹의 지분(약 9%)을 확보하는 등 우주 통신서비스 사업을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원웹의 초소형 위성과 쎄트렉아이의 SpaceEye-T위성. 자료=KB증권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원웹의 초소형 위성과 쎄트렉아이의 SpaceEye-T위성. 자료=KB증권

게다가 자회사인 쎄트렉아이는 각종 인공위성을 개발 및 제작해 수출하고 있고, 위성 데이터 서비스 사업에도 이미 진출한 상태다.

한화그룹은 그룹내 우주사업 협의체인 ‘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키면서 우주산업 후발주자인 한국에서 중장기적으로 우주탐사 및 자원확보까지 나서겠다는 목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향후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해 국내 최초의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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