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이오테크닉스, 반도체 불황에도 이익률 20%...英 ’베일리기포드’가 찜했다
[공시분석] 이오테크닉스, 반도체 불황에도 이익률 20%...英 ’베일리기포드’가 찜했다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3.23 08:04
  • 최종수정 2023.03.22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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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은 AI(인공지능)를 통해 중요 공시를 찾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콘텐츠로 인포스탁데일리와 타키온월드가 함께 제작하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반도체 마킹 장비 제조기업인 ‘이오테크닉스’가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테슬라 투자로 대박을 낸 영국의 운용사 베일리기포드가 이오테크닉스 지분을 확보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오테크닉스는 2022년 매출 4472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YoY) 각각 14.40%, 18.80% 성장한 수치이다.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마킹(marking) 기업이다. 반도체도 제품이기에 생산 시점 등의 제조 정보를 담은 마킹이 필요하다.

하지만, 반도체는 작고, 정교해서 잘못 다루면 불량품으로 변한다. 비접촉으로 마킹하면서 반도체를 보호하는데 레이저가 최적이다.

이오테크닉스는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한다. 제조업의 영업 이익률이 10%가 넘으면 우량 기업으로 간주한다. 작년 기준 한국 상장사 영업 이익률이 9% 미만이다.

이오테크닉스의 놀라운 영업이익률의 기저에는 반도체 마킹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이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해당 분야에서 한국 시장 점유율은 90%이다. 또한 이오테크닉스는 내재적 실력도 키웠다. 원가를 지속적으로 줄였다.

매출 원가율이 16년에는 81.8%였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줄여서 22년 기준으로 65.3%가 됐다. 줄어든 원가는 고스란히 이익으로 돌아온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같은 종합 반도체 기업은 불황을 겪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까지 올 1분기 D램 사업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D램 가격 하락을 비롯한 전반적인 반도체 업계 불황에도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한파를 거의 타지 않았다”면서 “이는 종합 반도체 기업은 적자를 보면서 양산을 지속하기에 이오테크닉스 같은 공정 기업의 역할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오테크닉스 홈페이지 화면.
사진=이오테크닉스 홈페이지 화면.

한편, 이오테크닉스의 주주에는 영국의 베일리기포드(Baillie Gifford)가 있다.

베일리기포드 21년 약 148억원을 투자해, 이오테크닉스의 지분을 6.15%로 늘렸다. 베일리기포드는 과거 네이버, 인터파크, 카카오 등에 투자했다.

베일리기포드를 세계에 알린 투자는 테슬라였다. 베일리기포드는 계획은 원대했지만, 존폐를 장담할 수 없는 테슬라에 2012년 투자했다. 베일리기포드는 테슬라 투자로 6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오테크닉스의 목표 주가로 대신증권은 11만원, 하나증권은 10만7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21일 종가 기준으로 이오테크닉스가 16.77%를 코스닥은 1.36%를 기록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네이버 프리미엄 유료뉴스 '투자왕ISD'에 3월 22일 오후 11시30분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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