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C), S&P의 신용등급하향 조정…주가 47% 하락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C), S&P의 신용등급하향 조정…주가 47% 하락
  • 서동환 기자
  • 승인 2023.03.21 14:50
  • 최종수정 2023.03.2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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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Republic Bank) 뉴욕,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홈페이지
사진=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Republic Bank) 뉴욕,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Republic Bank, NYSE: FRC)은 미국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tandard & Poor’s)가 사업의 상당한 장기적 과제를 언급하면서 신용등급을 강등시키자 이번 주 -47% 넘는 주가 하락 출발했다.

S&P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발행기관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선순위 무담보 발행 등급을 'B+', 후순위 발행 등급을 'B-', 우선주 발행 등급을 'CCC'로 낮추자 주가는 월요일(현지시간) 거래에서 12.18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는 미국 주요 은행들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C)의 장기적인 유동성과 수익성 문제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JPMorgan, NYSE: JPM),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NYSE: BAC), 웰스파고(Wells Fargo, NYSE: WFC) 등 미국 내 최대 은행들은 지난주 어려움에 처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약 300억달러를 예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S&P는 "이번 예금 유입을 은행의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의미 있는 예금 유치가 어려워 은행의 영업 입지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Moody's)도 지난 일요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C)에 대한 장기 신용등급과 평가를 모두 하향 조정하고, 은행의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예금 유출과 고비용 자금 조달 압력에 직면함에 따라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이달 실리콘밸리뱅크(Silicon Valley Bank)와 시그니처뱅크(Signature Bank, NASDAQ: SBNY)가 파산한 데 이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위해 대형 은행들이 구제에 나서면서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출 기관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하버(Christopher P. Harvey)는 보고서에 "은행 시스템에 대한 이러한 스트레스는 지역 자금 출처에 의존하는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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