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삼성전자 눈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매입…‘모바일 매니퓰레이터’ 개발 中
[현장에서] 삼성전자 눈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매입…‘모바일 매니퓰레이터’ 개발 中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03.17 15:11
  • 최종수정 2023.03.1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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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로봇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14.99% 확대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 매수했다고 밝혔다. 총 주식 매입 금액은 278억원 규모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기존 10.22%(194만200주)에서 14.99%(285만4136주)로 늘렸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삼성전자는 자산이나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주식을 15% 이상 취득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14.99%만 확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콜옵션 행사 물량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콜옵션 의무자는 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포함 7인이다.

콜옵션 대상 주식은 855만439주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59.94%까지 늘어날 수 있다. 콜옵션 행사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최대 6년간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로봇에 필요한 핵심 기술개발을 강화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로봇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 “모바일 로봇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개발 중”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에서 출발한 ‘실험실 벤처’다. 현재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오준호 교수가 최대주주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인간을 대신하는 기계장치라는 로봇의 핵심 개념으로 삼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족보행 로봇은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해당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모바일 로봇과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염두한 로봇 개발로 분석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 다변화에 따른 제조 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로봇 수요 흡수가 기대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으로,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면서 “이미 2022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글로벌 로봇 SI 파트너사와 협의를 추진해왔으며, 현재 유럽(독일 등)과 북미 지역의 파트너사와 공급 계약이 이뤄지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국 법인도 설립할 예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그는 “협동 로봇판매가 초기에는 작은 단위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이후 재구매 형태로 수량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면서 “로봇의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해외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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