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적자폭 확대에 골머리…쿠팡, 마진율 개선 돌입 ‘희비’
SSG닷컴, 적자폭 확대에 골머리…쿠팡, 마진율 개선 돌입 ‘희비’
  • 김연수 기자
  • 승인 2023.03.16 08:00
  • 최종수정 2023.03.16 0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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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 사진=인포스탁데일리<br>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이사.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이마트의 온라인몰 SSG닷컴의 적자폭 확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반면 시장 지배력을 높인 쿠팡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마진율 개선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16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마트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 4,753억원(전년동기대비 +9.0%), 영업이익 223억원(전년동기대비 -71.2%)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기준은 4조 1,859억원(전년동기대비 +4.0%), 영업이익 813억원(전년동기대비 +92.7%)으로 긍정적 실적을 기록했다.

이커머스를 담당하는 SSG닷컴의 적자폭 확대로 연결기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실적추이 전망. 자료=IBK투자증권
이마트 실적추이 전망. 자료=IBK투자증권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CK 실적 부진에 따른 기여도 감소와 PPA 온기 반영에 따른 부담, 신세계라이브쇼핑 연결 손익 제외, 온라인 적자폭 축소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신세계는 온라인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힘을 쏟아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지마켓 등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

온라인몰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총 5조9555억원에 불과했다. 지마켓 거래액을 합치면 약 21조7000억원 안팎이다.

이마트 온라인 사업부 및 SCK(스타벅스코리아)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자료=IBK투자증권
이마트 온라인 사업부 및 SCK(스타벅스코리아)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자료=IBK투자증권

문제는 수익성이다. 지난 2020년 SSG닷컴의 연간 영업손실은 469억원, 2021년 1079억원, 2022년 1112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 신세계는 지난 몇 년간 이커머스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SSG닷컴은 외형 성장에 힘을 쏟는 반면, 이미 고객 확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인 쿠팡은 지난해부터 마진율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쿠팡의 경우 새벽배송 등 특화 서비스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고, 거점별 자동화 물류센터를 갖추면서 효율성까지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 이커머스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셈”이라면서 “쿠팡은 작년부터 규모의 경제를 통한 마진율 확보에 나서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마트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이마트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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