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300750), 중국 시장 내 치킨 게임 본격화
CATL(300750), 중국 시장 내 치킨 게임 본격화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03.14 16:06
  • 최종수정 2023.03.1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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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 사진=CATL<br>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 사진=CATL

중국 내 배터리 가격 인하 발표로 중국 시장 내 치킨 게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CATL은 올해 3분기부터 니오, 리오토, 화웨이 등 중국 자동차 업체와 탄산리튬 1t 당 20만 위안에 공급 계약을 맺고 자체 보유 리튬 광산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낮춰 배터리 가격을 대폭 인하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3년간 전체 배터리 구매량의 80% 이상을 CATL에서 공급받겠다는 조건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산 리튬 가격 20만 위안/t은 현재 시장 가격의 약 2/3 수준으로 이를 반영시 배터리 셀 제조원가가 약 10% 가량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실제로 중국 내 탄산 리튬 가격은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BYD, CALB, SVOLT, EVE 등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하락세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CATL은 중국 공산당 핵심 인물과 연관된 펀드들이 초기 투자에 참여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배터리 가격 치킨 게임을 통해 2nd Tier 업체들을 눌러 자국 내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CATL은 미국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포드와 미국 미시간주에 2026년 가동을 목표로 35GWh 규모의 LFP 배터리 생산 설비 구축을 공식화했다. 

IRA 법안 회피를 위해 포드가 건물, 인프라 등 모든 지분을 소유하고 동사가 공장 운영을 전담하고 기술 라이선스를 가져가는 형태이다. 

중국 정부의 기술 유출 조사 발표 및 미국 상원의회의 반발 등 여러 논쟁이 존재하나 포드가 공식적인 기자 회견까지 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실화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포드는 LFP 양극재의 주요 공급처가 중국에 위치해 있어 IRA 법안 세액 공제 지원 정책 관련 전기차 1 대당 지원되는 총 $7,500 보조금 중 원재료에 대한 부분은 혜택 받을 수 없겠지만 배터리 현지 생산에 대한 세액 공제 보조금은 수령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포드 전기차
사진=포드 전기차

정 연구원은 "따라서 포드는 저렴한 배터리는 안정적으로 현지에서 조달 받을 수 있고, 동사는 중국 외 새로운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는 측면에서 서로에게 긍정적일 수 있다"라며  "동사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를 앞세워 유럽과 미국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할 경우 한정적인 자국 시장 외 추가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사는 미국 내 지속적인 반발로 동사의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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