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 도산 여파...은행 섹터 불안감 확대로 약세
실리콘밸리은행 도산 여파...은행 섹터 불안감 확대로 약세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03.14 12:53
  • 최종수정 2023.03.14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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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뉴욕 증시는 실리콘밸리 은행의 도산 여파가 지속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금리가 급락하면서 금리 민감도가 높은 NASDAQ만 소폭 상승했다.

연준 등 주요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 은행의 예금을 전액 보장하면서 여타 은행들에게도 채권 액면가 담보대출을 제공하는 등 사태 완화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 ‘퍼스트 리퍼블릭(FRC)’이 예금지급 불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무려 61.8% 급락했다.

또 주식 중개 전문 증권회사인 ‘찰스 슈왑(SCHW.K)’의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에 큰 위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1.6% 하락했다.

자료=삼성증권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 확산은 투자자들의 소극적 투자로 이어졌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금융 불안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앞다퉈 3월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을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3월 금리인상 중단을 전망했고, 노무라 증권의 경우 양적긴축 중단과 함께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내놨다.

서정훈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 연구원은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상 확률을 살펴보면, 50bp 인상 가능성이 깨끗이 사라졌고 25bp 인상 역시 약 55% 정도만 반영하고 있다”면서 “시장금리는 급락해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전일비 61bp 하락하며 3.98%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해당 금리는 5.0%를 넘어선 바 있습니다. 10년물의 경우 13bp 내린 3.57%에 종가를 형성했다”면서 “달러 인덱스도 0.91%의 큰 하락률을 보이며 103.63pt에 거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자료=삼성증권
자료=삼성증권

WTI 유가는 전일비 2.45% 내린 74.8 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15%, DOW는 0.28% 내렸고, NASDAQ은 0.45% 상승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1.3% ▲마이크로소프트가 2.1% 상승한 가운데 ▲아마존은 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파벳 ▲메타 ▲테슬라도 1% 미만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은행주들은 부진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가 7%대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가 5.9% 내렸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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