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윤종규 18억·함영주 15억…금융지주 회장·은행장들 ‘돈잔치’ 비판
[뉴스후] 윤종규 18억·함영주 15억…금융지주 회장·은행장들 ‘돈잔치’ 비판
  • 박광춘 기자
  • 승인 2023.03.08 09:41
  • 최종수정 2023.03.08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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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 로고. 사진=인포스탁데일리
국내 주요 은행 로고.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기자] 지난해 국내 5대 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연봉이 최대 18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치솟는 금리에 국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은행권은 돈잔치를 펼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일 주요 금융지주·은행이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작년 연봉 18억4000만원으로 2021년보다 1억1000만원 늘었습니다.

윤종규 회장의 성과급은 2021년 8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9억3000만원으로 5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15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 중 7억1000만원의 성과급이 포함돼 있습니다.

용퇴를 결단하면서 이달 물러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9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용병 회장은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에서 경징계를 받으면서 성과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br>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주요 금융그룹 회장뿐 아니라 시중은행 임직원의 평균 연봉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KB국민은행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1300만원으로 전년(1억1100만원)과 비교해 200만원 늘었습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의 고임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자진 삭감하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년간 사상 최대 실적과 성과급 잔치, 거액의 희망퇴직금까지 이어지면서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은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챙겼습니다.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과도한 연봉과 성과급에 정부도 나서 비판을 이어갔고, 은행권은 10조원 규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국내은행들이 금리 상승기를 틈 타 예대마진으로 거액을 벌어들이고 연말 300~4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을 두고 서민들이 빚 부담은 외면했다는 질타가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광춘 기자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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